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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문제를 말하면 진짜로 문제가 생겨..."


읽기 시작한지 긴 시간 후에야..드디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다 읽었다-

    


[ 개정판 표지 -

생일 선물로 받았던:) ]

위의 문구는 책에 나온 말 중 기억나는 것.

말하는 행위 - 사랑이라는 감정의 전쟁터에서 말이란 그 감정을 비로소 다른 차원의

망상이 아닌 두 사람 사이의 현실로 꺼내어 놓는 과정이니,

말이란 곧 문제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공감이 갔던 문구이다.                                               


이 책은 1인칭 화자와 클로이라는 여자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만남 - 사랑 - 헤어짐의 단순한 플롯 속에서 소소한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

사건들을 철학적으로 해석한다. '철학'하면 눈부터 반쯤 감기지만, 이 책은 오히려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철학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맞아!' 하고 동조하고 있기도 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듯 머릿속에 관념적으로만 존재하는 개념을 글로 시원스럽게 풀어낸 것에 대해

작가에게 고마워 하기도 했다..:) 

(물론 중간중간 어려운 말들에 몇번을 반복해서 읽던 구문도 있었지만..)

현재 사랑을 하고 있고 그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거나 다른 사람(작가)의 정의를

엿 보고자 하는 사람은 한번 읽어 봄이 어떨까 ... 추천하고픈 책-

아- 그리고 이별 후에 내게 더 이상의 사랑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역자의 말로는 이 책에 재치와 유머가 가득하다는데 아직 그런 것을 이해할 단계는 아닌지

아니면 번역에서 오는 한계인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한번 원서를 읽고픈 욕망이 든다.

사랑이란 정의 내리기 참 어려운 것 같다.

그 사람이 밉다가도 얼굴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음짓고,

넓은 세상, 긴 인생에서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을 공유할 누군가가 있다는 안도감을 주기도 하고,
마치 잃어버렸던 반쪽을 찾은 듯 한 느낌. 이라면 너무 단순한 정의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의 사랑에 대한 정의도 내려 봄이....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대목하나 더 소개하면서 이 글도 마무리~☆


".....삐친 사람은 복잡한 존재로서, 아주 깊은 양면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도움과 관심을 달라고 울지만 막상

그것을 주면 거부해버린다. 말없이 이해받기를 원한다.
 ......................

 
사랑의 보답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사랑을 받고 싶다는 오만이 생겨났다. 나는 내 욕망만 가지고 홀로 남았다.

무방비 상태에, 아무런 권리도 없이, 도덕률도 초월해서, 충격적일 정도로 어설픈 요구만 손에 든 모습으로.


나를 사랑해다오!
무슨 이유 때문에? 나에게는 흔히 써먹는 찌질하고 반약한 이유밖에 없었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

[ 클로이가 떠난 후의 남자 주인공의 감정 - 사랑이 끝나가는 운명에 처했을때
  두 사람의 감정의 불꽃이 동시에 꺼진다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은게 현실이니. 
  이별후에도 아직 그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결국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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